조직 시스템상으로 거쳐야하는 직위를 거치지 않았다는것은 그 조직이 비선(秘線)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리임.

공식적인 선이 아니라 비공식적인 선을 통해서 조직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거.

조직의 구조 상 특정 직위를 거쳐가게 만든건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비선화가 이루어지면 막대한 부작용이 발생함.

최종 결정권자를 '독대'할 수 있냐 없냐에 따라 그 위상이 결정되는것도 근본적으로는 이것과 유사함.

하지만 그게 여기서 중요하진 않고 하나하나 언급할 필요도 없으니 이건 넘어감.

트럼프의 비선 군사작전이 문제가 되는건 패싱된 공식적인 선, 국방장관이 바로 트럼프가 임명한 사람이란거임.

대통령은 행정부의 장이고, 행정부를 통제하기 위해 행정부 각 조직의 최상급자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짐.

자기 사람을 행정부 각 조직에 꽂아서 그 아래의 경력/전문 공무원들을 통제하는거.

그런데 그런 본인의 수족을 패싱했다는것, 심지어 전쟁이라는 최중요 안건에서 그랬다는건 무슨 의미일까?

걍 트럼프에겐 조직구조고 뭐고 아무 생각이 없다는거임. 조직에 대한 이해자체가 없는거.

그냥 내 마음에 드는 말 나오면 그거 뽑아서 "해"하면 그게 되는줄 아는거임.

행정부를 '고도로 복잡하고 분화된 통치수단으로서의 조직'이 아니라 '맘대로 휘두르면 되는 도깨비 방망이'로 인식하는거.

휴대폰 같은 기기구조의 기본도 이해 못해서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고장이 나는게 당연하고 그걸 모르는 놈이 비정상인데,

트럼프는 행정부에 대해서 기본도 이해 못하고 활동/유지를 위해 어떻게 다뤄야하는지도 모르고 막 한다는 소리임.

이런 얼간이가 조직을 휘두르는 입장이 되면 얼마나 끔찍한 결과가 나올지는 뻔함.

정부조직은 달성할 수 없는 목표, 무의미한 목표를 위해 조직적인 자1살을 할 것이고, 사회는 이에 영향을 받아 혼란의 도가니가 될거임.

그나마 1기 정부 때는 폭로가 쉼없이 튀어나오고 내부에서 역으로 '트럼프 패싱'을 해서라도 돌아가는 꼴이라도 보였는데,

이젠 그런것도 없으니 그냥 답이 없음ㅋㅋㅋㅋㅋㅋㅋ